월요일, 화요일 이틀동안 비가 오더니 오늘 날씨는 너무 좋다.
실은 오늘 면접을 보러 가기로 했었는데 이레 저레 좀 짜증이 났다.

1년에 면접을 이력서를 찔러 넣을만큼 맘에 드는 곳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데 그 중 면접 당일 가기 싫어지는 경우는 절반 이상이다.
이때 가기 싫어지는 이유는 없다.
몇 번 그 가기 싫음을 참고 면접을 본적이 있었는데 역시나 떨어지더라. 그래서인지 면접 당일 가기 싫어지는 경우에는 '어차피 떨어질텐데'라는 생각에 안가게 됐다.
드물게 그런 가기 싫음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면접을 보면 100% 붙는 것 같다. (뭐.. 그렇게 둘어간 곳이 두군데정도뿐이지만 회사 분위기 등등 마음에 드는 것이 더 많다.)

며칠전 구입한 가디건이 저렴하게 찍어낸 대량생산품이였는지 며칠째 석유냄세 같은게 진동해서 그렇지 않아도 가기 싫은 마음에 더 불을 댕겼다고 해야하나...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난 것도 한 이유 일것이다.

그렇게 면접을 취소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청소기도 돌리고 빨래도 정리했는데 날씨가 너무나 좋은 탓에 살짝 우울해졌다. 어쩌면 영화 탓일지도..
아침부터 쌍화점을 봤는데 내용이 우울하기도 했지만.. 어떤 의미로는 이미 짝사랑이 되어버린 관계에서 사후 같이 말을 타는 장면이 쌩뚱 맞았다고 해야하나.. 이 장면이 말이 되려면 조인성이 '주진모도 사랑했었다'가 되어야 하는데 직접 아니라고 했잖아? 그렇지만 아무리 봐도 둘이 사랑한게 맞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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