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한)나무'에 해당되는 글 5건
운명이랄까.. - 2007/09/29 10:49
사실 나무가 왔을때 덩치도 커다란데 애기라고 하고 털도 긴 아이여서 얼마 못 키울거라는 예상은 하고 있었다.
사생활 중시, 개인 활동을 하는 우리 집에서 너무 앵겨붙는 동물은 뭐랄까.. 안어룰린다고나 할까?
나무가 딱 그런 타입이여서 엄마가 키우시겠다고 데려왔을때 길어야 이번 겨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제? 그제? 나무가 결정적인 사고를 치고야 말았다.
(그 외 소소한 사고야 구루 밥을 먹어버린다던가 나무의 배변판을 베란다에 놓았더니 못 찾고 마루에 실레를 했다던가 쓰레기 봉지안을 뒤진다던가..)
마루에 떨어져있는 모래 발견.
나와 엄마는 구루의 소행인줄 알았다. 모래가 깔린 화장실에 드나드는 것은 구루뿐이였기에 모래도 구루의 발에서 떨어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모래의 떨어진 양이 구루의 소행치고는 양이 많고 거기다가 결정적인 증거인 모래가 묻은 구루의 응가가 발견되었기때문이다.
이것들이 단순히 발견 된 것은 아니다.
엄마가 약국에 가신다고 산책시킬겸 나무를 데려가려고 했는데 목에 줄을 채워줄때 입을 벌리고 마냥 좋다고 헤헤거리던 나무의의 입냄세가 평소와 다르게 심했기때문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증거물들이 쏟아져 나온 것이였다.
그래서 결론은 나무는 다음 주 수요일.. 자신이 두번재 살던 집으로 가게 되었다.
거기에 다른 동물들은 없어서 나무도 구루 생각을 하겠지만 그래도 여기에 있을때보다 더 많이 뛰어놀수 있고 아무데나 볼 일 본다고 혼낼 사람도 없고 밥도 더 많이 먹을 수 있고 뭐든 깨물고 망가트려 놓아도 괜찮고 혼낼 사람보다는 이뻐해줄 사람만 있으니 여기에 있을때 처럼 "나무 하지마"라는 말보다는 "나무 이쁘다"라는 말을 더 많이 들을 수 있을것이다.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더 정들기 전에 더 잘 자랄 수 있는 곳으로 되서 다행인가 싶기도 하다.
나무의 근황 - 2007/09/23 21:58
구루도 나무와의 놀이가 재미있기는하지만 간간히 무는 것은 싫어서 발버둥 친다.
나무의 의젓한 모습..이긴한데 실상은 식탁에서 어머니가 식사를 하자 자기도 밥 달라고 처다 보는 중이라는... (아까 밥 먹었잖아!)
미안해. 나무야. - 2007/09/19 13:55
네가 귀엽게 생긴 것은 알지만 차별 할수밖에 없어
왜냐하면 내가 고양이를 먼저 키우고 있었는데 그 다음에 네가 온거거든.
그것도 고양이는 내가 보고 너는 어머니가 보는 것으로 쇼부를 봐서 말이지.
이건 일종의 협상 같은거야. 서로 동물 키우는 것을 조건으로 밥 주는거나 변 치우는거나 놀아주는 것도 모두.. '돌봐주는 것은 키우겠다고 한 사람의 몫'이라는거지.
그래서 나는 너를 돌봐줄수도 감싸줄수도 없구나.
내가 그루랑 놀고있으면 부러운 듯 옆에 앉아서 놀아달라고 나에게 재롱 부리는 네가 조금은 귀엽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서 간간히 놀아주기도 하지만 난 역시 차별 할 수 밖에 없구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네가 온 후로 베란에서만 생활하는 그루를 보면서 그루가 더 불쌍하게 느껴져서 말이지.
네가 베란다와 마루 사이에 버티고 있으니 그루가 마루에는 올라오지도 못 하잖니.
어쨌거나 너를 먼저 키웠다고해도 나는 지금처럼 너보다 고양이를 더 이뻐했겠지만 (강아지보다 고양이가 더 좋은 관계로) 그래도 지금보다는 조금 더 놀아주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해.
네가 배변만 잘 가린다면 지금보다 두배는 커져도 키우는데 무리는 없을거라 생각하지만... 시추와 슈나우저 믹스인 네가 정말로 지금의 두배로 커지는 날에는 완전 마이너스 요소들만 남아있을거라고 봐. 그러니 하루라도 빨리 배변을 잘 가리게 되면 좋을 것 같아.
(뭐.. 어머니께서 배변훈련을 잘 시키고 있다고 보고있지는 않다만..;;;)
어머니한테 혼낼께 네가 주눅 들어있는 모습은 보기 싫고 한대 때린다고 깨갱거리는 소리도 신경 쓰이고.. 아무튼 어서 어서 적응해서 구루랑도 잘 놀았으면 좋겠어.
나무도 병원에~ - 2007/09/18 17:40
원래 성격이 조금 어벙하여 구루에게도 무작정 댐비는 나무.
구루와 같이 병원에 갔습니다. 어머니랑 같이 갔는데 만원이 모자라서 나무의 접종비 중 만원은 외상을 하고 왔네요. ㅋㅋ!
한번에 주사 두개를 동시에 맞았는데 아래쪽 주사를 잘 못 맞았는데 피가 흐르더군요. (기겁 했습니다.)
나무는 잘 짖지도 않는 녀석인데 아프다고 깨갱거리더군요.
그래도 나무 훌륭하게 2차 예방접종을 맞았습니다.
참, 나무가 2개월 정도된 아기인줄 알았는데 동물병원 원장샘께서 4~5개월 된 것 같다고 하십니다.
3개월이면 사람 나이로 5살이니까 6~7살 정도 되는건가요?
새벽에 오게 된 나무 - 2007/09/18 05:19
사정으로 인해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오기로 했던 나무가 새벽에 왔다.
(아무리 그래도 엄마가 고속버스 타고 나무를 짐칸에 넣어둔체 마음 편하게 올리가 없어서 하루 더 있다가 택시라고 타고 오라고 했는데 친구분이 아픈 몸을 이끌고 아들네미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서는 전주에서 서울까지 왔다.)
집에 온 나무, 낯을 아주 조금 가리는 것 같다.
그렇다고 짖거나 한 것은 아닌데 망설이는 듯 하더니 조금 놀아주니까 그새 좋다고 따라 다닌다. 역시 아직 애기라서 좋아라 하는구나. ^^
덩치는 구루의 네, 다섯배정도..;;; (어디가 강아지냐!) 그렇지만 하는 행동이나 표정이 아직 애기임을 증명한다.
터질듯한 배임에도 사료를 주는데로 다 먹길래 물그릇만 놔두었는데 물을 먹더니 그 옆에 눕는다.
털이 긴 아이인데 시골에서 가위로 대충 잘라서 쥐 파먹은 식빵 같다..;; (털결이 좋은걸 보니 잡종이 아닌 것 같다.)
털은 길러서 정리할 수 있을정도가 되면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자를 예정이다.
배도 부르겠다 졸리기도 하겠다.. 마루에 배 깔고 누운 나무
(이 녀석 생각보다 자리를 많이 차지하네..;; 그래도 구루 집 가까이에 그러고 누우면 구루가 자기 집에 못 들어갈지도..;;;)
날이 밝으면 목욕 시켜서 병원에 데려갈 예정이다.
구루랑 같이 예방접종 맞아야지~
두달은 되서 예방접종을 시작한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닌가보다... 태어난지 얼마정도 된 애인지도 물어봐야지.

